[성격자본신문 고유미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은 온 가족이 모이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러나 많은 친척과의 만남과 평소와 다른 환경은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에니어그램은 자신과 타인의 '마음속 설계도'를 이해하는 도구이다. 9가지 성격 유형마다 무의식적 동기인 격정(Passion)과 특정 생각 패턴인 고착(Fixation)이 있다. 이를 알면 명절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보낼 수 있다. 지금부터 에니어그램 9가지 유형별로 추석 명절을 잘 보낼 방법을 소개한다.

장형(8, 9, 1번)은 행동과 본능을 중심으로 움직이며, 세상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들은 상황을 주도하거나 갈등을 피하거나 혹은 올바르게 처리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명절이라는 복잡한 환경 속에서 장형 유형들은 자신의 본능적 에너지가 과도하게 표출되거나, 반대로 억압되어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통해, 장형 유형이 추석 명절을 더욱 평화롭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 8번 유형: 도전가 - 힘의 균형과 부드러움 찾기

8번 유형은 강하고 독립적이며, 자신의 환경을 통제하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본능이 강하다. 명절에는 자신의 방식대로 상황을 주도하려다 갈등을 유발하기 쉽다. 또한, 자신의 강인함 뒤에 숨겨진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기 어려워 진정한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약하게 보일까 봐 자신의 감정이나 필요를 표현하지 않고 혼자 삭이다가 폭발하기도 한다.

<8번 유형의 슬기로운 명절 보내기>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 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진다. 감정 표현에 솔직하되, 방식은 부드럽게 한다. 내면의 취약함이나 서운함을 분노로 표현하기보다, 부드러운 언어로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명절의 모든 논쟁이나 갈등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보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문제에만 집중하고 나머지는 여유롭게 지켜보는 지혜를 가진다. 휴식을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편안함을 찾는 시간을 보낸다.


▲ 9번 유형: 화합가 – 내면의 평화와 외부의 평화의 균형 찾기

9번 유형은 평화롭고 조화로운 환경을 추구하며, 갈등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명절에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려 애쓰거나, 자신의 의견과 필요를 내세우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무조건 동조하여 에너지를 소모하기 쉽다. 이는 결국 내면의 불만과 분노로 쌓여 소화불량 같은 신체 증상이나 무기력감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명절 후 피로가 몰려드는 경우가 많다.

<9번 유형의 슬기로운 명절 보내기>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명절 계획이나 휴식 시간, 먹고 싶은 음식 등에 대한 의견을 솔직하게 말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작은 의견 표현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명절 기간 동안 혼자만의 평화로운 시간을 계획하고 확보한다. 북적이는 가족들 사이에서 잠시 벗어나 산책을 하거나, 조용히 차를 마시는 등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편한 주제가 나왔을 때 무작정 회피하기보다, 갈등을 키우지 않는 선에서 중립적인 입장에서 각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상호 이해를 돕는 대화에 참여한다.


▲ 1번 유형: 개혁가 - 완벽함보다 현재 상태에 만족하기

1번 유형은 원칙적이고 책임감이 강하며,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구분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명절에는 가족들의 행동이나 명절 준비 과정에서 완벽하지 않은 부분을 발견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 쉽다. 명절 내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난 받을까봐 불안해하기도 한다. 자신의 높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쉽게 불만을 느끼거나 짜증이 늘어나기 쉽다.

<1번 유형의 슬기로운 명절 보내기>

모든 것이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이 정도면 충분하다’라고 다독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명절 음식이나 준비 과정에서 작은 실수가 있더라도 이해해주고 가족들과의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구성원들의 행동이나 명절 준비 방식이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각자의 방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가진다. 명절의 모든 책임감을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말고, 다른 가족들에게 역할을 분담하거나, 편안하게 쉬고 즐길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한다. 가벼운 게임이나 담소에 참여하며, 완벽함 대신 즐거움과 연결감에 초점을 맞춘다.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더 큰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준다는 것을 기억한다.

장형 유형의 슬기로운 명절 보내기 전략을 알아보았다. 명절은 자신의 유형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활용하며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에니어그램의 지혜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더욱 풍요롭고 평화로운 추석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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