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그리운 사람들에게 정을 나누고 마음을 전할 곳도 많아지는 달이다. 그런데 선물을 사주면 그닥 맘에 들어하지않은 까다로운 사람에게 선물을 않해주면 또 서운해서 토라지는 이들은 도대체 어떤 성격일까?

이번 칼럼 주인공의 성격은 이처럼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 ‘예술가형’에 대해서 알아보자.

무척이나 강렬하게 원하는 것 같아서 가깝게 다가가면 무례하다고 하면서 진저리를 치고, 그래서 거리감을 두면은 무심하다고 원망을 듣는다. 무엇인가를 그토록 갈망하지만 손에 잡히고 나면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정작 자신이 가진 것이 많지만 오직 갖지 않은 상대의 그 한가지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무모함까지 있어 시기와 질투의 감정을 드러내는 이들의 성격은 극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마치 연극무대의 배우들 같다고나 할까?

에니어그램을 통해 성격유형을 들여다보면 힘의구조상 가슴형으로 감정중심의 유형들이다. 이들은 가슴으로 느끼고 행동하고 에너지의 중심을 가슴, 감정(Feel)에 두고 있다. 심장(Heart), 즉 가슴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은 먼저 마음이 움직여야 행동하며,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감성파들이다. 그리고 자신의 이미지를 중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타인들에게 어떻게 보일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주변의 평가나 의견에 영향을 많이 받고, 관심과 인정을 받을 때 존중 받는다는 느낌을 가진다.

즉 자신의 존재감을 세상과 관계하는 이미지로부터 얻는다. 이들의 별명은 낭만가, 개성가, 창조자, 개인주의자, 심미주의자, 왕자, 공주, 4차원, 폼생폼사 등이다.

이들의 성격을 한번 더 분류하면 4번 번호로 지칭하는데 이들의 성격특성을 정리하자면, 남들보다 독특함을 추구하며 타인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낭만적인 예술가이며 개인주의자이다.

이들은 자신의 개성을 무시하는 사람이나 규율, 통제를 싫어한다. 섬세하고 감수성이 풍부하여 타인의 정서를 읽거나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상상력이 풍부하고 음악, 미술, 연극 등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다. 친구에게 다정하고 친절하지만 가끔 수줍어하고 외로워하며 자기감정에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다. 감정의 고저가 크고 고독과 우울을 즐기기도 한다. 사람들은 나만의 독특한 세상을 이해 못해 늘 혼자 있는 것처럼 외롭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느낀다.

이들의 근본적인 두려움을 좀 들여다보면, 가장 큰 상실은 자기 존재감을 잃는 것이다. 자아 정체감을 강화하기 위해 스스로를 타인과 차별화시키려 한다. 마치 예술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표절에 목 메듯이 독특함만을 추구한다. “똑같은 것은 나의 개성을 드러낼 수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 세상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내가 느끼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감수성이 뛰어나고 예민한 이들은 남다른 독특한 자기표현으로 눈에 띄게 독보적이다. 얼마 전 상담했던 내담자가 바로 4번 예술가 유형이였는데 이렇게 말한다.

“외국인 바이어 들이 오면 밤새도록 술 먹이고 접대 하는 거 그런 거 하지 않습니다. 숙소 옆에 한국의 고궁이나 인사동에서 오래된 촛대나 주걱, 찻잔 등을 선물해요. 한국에 다시 올 때 꼭 저를 다시 찾아옵니다. 나를 절대 잊지 못한다고 해요” 나르시즘에 빠진 듯한 뉘앙스도 풍기면서, 남들과 똑같은 방법으로는 자신의 독특함을 표현 할 수 없다고 느껴 신비로운 무엇인가를 갈망하고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같다.

이렇게 변덕스럽고 까다롭지만 반면, 꾸밈없이 솔직한 성격에 많은 사람들이 예술가들에게 끌리는 것 같다. 또 한 사례로 그녀는 자신의 일대기를 이야기 했다. “신입사원 교육 때 똑같은 단체복을 입는 것이 싫어서 가위로 소매를 잘라서 예쁘게 묶었어요!

나는 내 감성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과 같은 무리에 있고 싶지 않아요. 저를 다른 부서에 보내주세요. 내 세계를 이해 할 수 있는 진실한 사람들과 일하고 싶어요.” 라고 직장생활 할때의 사례를 들려주었다. 이렇게 현실세계에서 보여지는 평범함보다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을 지향하며 감정의 스팩트럼을 갖고 있어 양끝을 왔다 갔다 하며 감정의 기복이 큰 내담자들이였다.

어린시절 그들의 내면 세계로 인도했을때 이렇게 말했다.
“어릴 때 백마 탄 왕자가 늘 제게 와주길 바라는 꿈을 꾸었어요. 저는 이 지구상에 잘못 떨어져서 이곳에 정착하게 된거 같아요.” 라고 말이다. 이러한 상상은 자신만의 독특한 공상의 세계를 만들어 낼 수 밖에없다. 그래서 황홀하고 로맨틱한 꿈을 현실에서 실현하려고 하나 현실과는 높은 괴리감에 휩싸여, 결국에는 심한 우울증에 빠진다.

따라서 상대가 자신의 이런 깊은 내면세계를 알아주길 바라고 깊게 연결되기를 바란다. 대표적인 인물은 천재화가 빈센트 반고흐, 프랑스의 국민가수 에디트 피아프, 독보적인 디자이너 앙드레김, 스마트폰 세상을 연 스티브잡스 등이다.

오늘은 국민화가, 슬픈화가, 고흐에 대해서 알아보자. 고흐의 천재적인 재능은 고흐의 어머니가 미술적 재능을 물려줬으나 평생 슬픔을 안겨준 것도 고흐의 아버지였다.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4번유형의 예술가들은 양쪽 부모 모두를 거부한다.

Vincent Willem van Gogh

고흐가 태어나기 전에 바로 위에 죽은 형이 있었는데 죽은 형의 이름과 똑같은 ‘빈센트 반고흐’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고흐의 삶에는 시작부터가 죽은 형의 운명을 대신하듯 함께 살게 된 슬픔을 가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고흐는 특별한 사랑을 원했다. 누구보다도 사랑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아무도 그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사랑에 빠졌던 이성은 외사촌이었는데, 뭔가 특별해 보이는 관계에서 강렬함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이런 고흐는 아마도 살아생전 가장 오해를 많이 받았고, 죽은 후에 가장 사랑받고 있지 않나?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의 예술가적 삶도 평탄치 않았다. 살아 생전 단 한 점만이 팔렸다는 사실을 알고있나? 파리에서 작품 활동을 함께 한 동료 화가였던 외젠 보쉬가 누나인 안나 보쉬에게 고흐의 딱한 사정을 이야기하며 강매하듯 팔아넘겼는데, 그 그림이 살아 생전 팔린 유일한 그림이 되고 말았고, 그녀는 훗날 그 그림의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고흐의 그림이 이렇게 잘 팔리지 않은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까칠한 성격 때문이었다. 기민하고 예민함은 우울한 일상을 만들었고 알려진 병명만 해도 헤아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 중에서 일사병은 그의 성격을 말해주는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데도 한 자리에서 그림을 다 그릴 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 열정은 예민하고 까칠해서 독특한 개성을 만들어냈고, 그런 고흐의 예술성을 익히 알아본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끌림이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 모든 예술가들은 프랑스 파리에 모여들어서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 내곤 했는데 고흐가 개혁을 한 작가들 중에 한 사람이었다. 그 근거로 그 당시 잘나가던 예술가들을 자신의 집에 데려와 ‘예술가공동체작업실’을 만들었을 정도다.

그 당시 가장 잘 나가는 화가였던 고갱을 집에 데려와서 함께 작품을 그리면서 예술가 마을을 만들어 나갔던 것은 고흐의 전기에 중요일화이다. 그 유명한 고흐의 작품인 ‘해바라기’부터 ‘아를의 노란집’, ‘별이 빛나는 밤’에, ‘까페테라스’ 등 그 명작들이 그때 다 탄생된 것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

몇해 전 서울시가 마을공동체를 추진하여 공유가치를 제공하는 사례들의 발상이 기발해 큰 호응을 얻었을때 난 고흐를 떠올렸다. 고흐는 그 시대에 그런 기발한 행동을 한 것이다. 그 시대에 어떻게 그런 예술 공동체 마을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참으로 앞서나간 그의 발상이 경이로울 뿐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나다움을 표현하고 싶을 때 그게 나에요. 나의 열정은 아무도 방해하지 못합니다.” 예술가들이 한번 무엇인가에 빠지면 깊이 몰입하는데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아이디어와 앞선 트랜드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이들도 건강한 수준에 있을 때는 자신의 일에 대해 완벽한 근성을 발휘하며, 특별한 창작품을 만들어낸다. 필자의 성격도 고백컨데 예술가형 4번유형 성격이다. 성격자본이라는 말을 처음 창안했을때 반응은 반반이였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도 성격자본Personality Capital은 계속 진행 중이다. 우리 삶의 성격이 얼마나 지배적인지를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의 마케팅은 개인의 삶에 주목하고 있고, 그로 인해 개인의 취향에 맞춘 취향마케팅부터 개인 일상 패턴의 흐름부터 설계하고자 하는 마케팅 접근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처음 취향 마케팅의 개념을 필자가 설명했을때 개인정보니 뭐니 심한 반대도 있었다. 그러나 빅데이터 환경에 놓인 지금은 우리 일상 생활에 개인정보의 활용이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 벗어 날 수가 없는 것은 부인하지 못한다. 이렇듯 독특한 성격이 생산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고 건전자본으로 효율성을 발휘할때, 성격자본이 발현됐다고 말한다.

그래서 똑같은 걸 싫어하는 이들에게 얻을 수 있는 성격자본의 힘은 바로 “창조”이다. 일상 속에 아무 가치없는 것들도 이들이 힘을 발휘 할때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창조적인 독특함으로 다시 태어난다. 최근 의미없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들을 딴짓이나 4차원으로 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딴짓의 가치가 이 세상의 판도를 바꾸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을 이들은 강렬하게 느끼게 하는 특별한 사람들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