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도 끝나고 안.밖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불안한 정세 속에서 금값도 훌쩍 뛰었다. 경기가 어려워지자 몇 달 전 금반지 내다 팔았던 지인이 억울해 죽겠다며 몇 달 사이에 금한 돈에 20만원에서 40만 원 선이 됐으니 속상하기도 하겠다.
이런 정국 속에서 당연히 불안한 민심은 차기 대권 주자를 찾지 않을 수가 없다. 여소야대의 참패를 한 현 정권이 3년이나 남았으나 감옥 없는 창살 속에서 얼마나 뜻을 관철할 수 있을지는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물망에 오른 대권주자 중에는 단연 야당의 대권유망 주자로 이재명 의원, 서울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현 시장 오세훈 시장, 한동훈 위원장, 홍준표 시장 등이다.
오늘 칼럼의 주제는 성공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DNA “성취가”의 성격에 대해서 쓰려고 한다. 필자가 3년 전 썼던 저서 “성격이 자본이다”는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서 성격분석과 인터뷰를 한 일화들을 바탕으로 써서 베스트북으로 선정되었었다.
그 중 만났던 사람 들 중에 한 사람은 오세훈 시장님 이였고, 최근에는 직접 만나 독대도 나눌 기회가 있었다. 우선 오세훈 시장님의 여러 가지 성격적인 측면을 보면, 우리가 방송을 통해 알려져 온 긴 시간동안 오세훈 변호사 시절의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심지어 핸섬한 외모로 단 숨에 주목을 받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거기다가 모두가 잊지 못할 “일조권 소송”은 국내 최초로 이슈가 될 만한 소재였고,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이겨낸 영웅 같은 존재로 우뚝 섰었다. 이후 방송 진행자로 그 핸섬한 외모와 유려한 말씨로 여성 팬들을 사로 잡아 버렸다. 팬심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오세훈이라는 인물을 정치권에서 놔둘 리 없었다. 마침내 국회의원에 당선된후 두 번의 서울시장이 되었다.
이런 화려한 경력을 갖기까지 10년간은 서울탈환을 하지 못하는 쓴 고배도 마셔가며 대역전승과 패를 경험하면서 끝내, 한류의 경쟁력을 갖춘 세계속의 서울시장으로 거듭나 차기대권주자로 우뚝 서 있다.
반면 오세훈 시장님의 또 다른면을 성격주제로 쓰고 싶어서 이리 뜸을 들이고 있다. 필자는 며칠 전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조찬강연장에서 특강을 한 적이 있었다. 서울시 공무원과 관계자, 서울시 유관기관등에서 생방송으로 송출되고 현장에도 백여명이 참석한 대강연장이였다.
필자는 심리학 박사로 상담센터장을 맡고 있고, 본업이 성격분석가이다 보니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날도 여지없이 그 강연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님의 성격을 가차없이 분석해 드렸다. 최근 유행하는 MBTI와 에니어그램 성격도구와 비교해서 낱낱이 설명 해드렸다.
성격심리도구 중 가장 깊은 동기를 알수있는 에니어그램으로 보면 오시장님은 3번 성공주의자, 성취가라고 명한다. 성공에 대한 목표와 열망을 갖는다면 목표의식이 뚜렷해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큰 사람들이고, 자수성가형들이 많다. 특히 스스로 자신을 창조하고 자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원기 위해서는 필요한 이미지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떤 사람이든지 될 수가 있다.
따라서, 상황판단과 연출력이 뛰어 나고, 같은 사람에게서 매우 다른 경험과 인상을 갖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자기 투자에 있어서 자기개발등의 노력등을 기울이는 시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 어떤 일에 탁월한 성과를 낼 때 가장 성취감을 느낀다. 그래서 휴가도 반납하고 하루종일 일만하는 직장상사 타입을 떠올려보면 된다. 별명이 워커홀릭, 카멜레온, 연예인 등등이다.
유명인물로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여성으로 큰 성공을 이루어낸 미국의 유명한 흑인 앵커 오프라윈프리, 헐리우드 배우중 탑배우로 대역없이 미션임파서블을 성공시킨 탐 크루즈, 또 월드컵 4강의 주역으로 한국에 역사적인 축구 신화를 창조해낸 히딩크 감독, 성공학의 대명사 지그지글러, 브라이언 트레이시 등이다.
정리해 보면, 성공한 사람이 되어 인정받기 원하며, 대단히 성취욕이 강하다.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 또한 감각이 뛰어나고 활기차서 언제나 자신감이 있으며 긍정적이고 항상 바쁘게 일한다. 프로젝트나 공부에서도 뛰어나 학습도 효율적으로 하며 경쟁에 있어서도 강하게 이기려는 경향이 있다. 이미지가 중요해서 멋있게 보이는 것을 태생적으로 알고 이미지 관리를 잘한다. 트랜드에도 민감하고 치고 들어가야 할 기회포착도 뛰어나서 유능하게 해내는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자심감에 취해서 호언장담하다가 자기술수에 빠질수도 있고, 무능한 사람들과 일할때는 자신의 페이스에 밀려 함께 일하는 것이 힘들어 지기도 한다. 오세훈 시장님의 ‘성격자본’은 “효율”이다.
효율이란 투입한 시간, 에너지, 재료, 비용 등에 비해 산출된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 측정하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어떤 제품을 만든다고 할때 1시간에 10개를 만든다고 하면 효율적인 것은 1시간에 15개를 만들어 내는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효율이 좋다"하면 낭비 없이 핵심적인 일을 성공적으로 잘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효율적인 것을 따지다가 보면 온갖 방법을 다 끌어들여야만 기존의 틀을 깨고 최적화된 상황에 맞춰 에너지를 쓸수 밖에 없다. 그렇다보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이 소진 되기 쉽고, 온갖 모순과 기만도 생길 수가 있다.
그래서 에니어그램의 성격의 에너지 흐름으로 보면 건강할 때와 건강하지 않을 때의 통합과 분열의 성격양상까지도 알수가 있다. 예를들어, 3번 성취가가 건강할때는 6번 충성가의 장점처럼 한계단 한계단 돌다리도 두들겨가면서 건너는 안전주의자로 시간이 더디지만 성실하게 걷게된다.
그러나 불 건강할때는 9번 화합가의 단점인 성공하지 못해 조급한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늘 긴장되어 있으므로 일을 떠나서는 만사 귀찮아져서 늘어지고 뒤로 미루며 게을러 질수도 있다.
오세훈 시장님은 현재 어떤 상태일까? 10년전 서울시장을 물러났을때 쓰라린 경험으로 분골쇄신하며 긴 세월을 견디어냈고, 현재 서울시장이 되어서도 와신상담하며 갈고 닦았을 시간을 감안한다면 이젠 거의 뭐어 정치의 달인이 되어 있지 않을까? 무르익을때로 익었다고 나 할까? 현 시국은 매우 불안하고 향후 야기되는 두려운 일들이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필자도 대한민국에 한 사람으로 밤잠을 설칠 정도다.
오세훈 시장님이 만약 주목하는 대권주자로 도전한다면, 성격분석가의 평가로는 오 시장님이 단연 적격이다. 여소야대 속에서 현정국에 야당, 여당을 다 아우르면서 효율적으로 판세를 이끌어갈 유연한 성격의 소유자가 절실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3년이란 시간은 결코 길지 않기에 더욱더 그렇게 생각했고 앞날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불안한 시국에 나도 금값이 고공행진하니 금목걸이라도 팔아서 가계에 도움되려나 하는 탄식 뿐이다.
서울시 특강을 마치고 오세훈 시장님과 서울시 직원 한분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오시장님은 나에게 폭풍 잔소리를 했다. 그때의 성격은 건강할 때도 불건강 때도 아닌 3번 성취가 성격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어 오히려 심리분석가인 나는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다.
만약 나에게 잘보이고 싶었다면 3번 성취가들은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 강연은 망쳤구나 싶을 때, 같은 시간에 강의를 들었던 서울시 관련기관 세 곳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왔고, 강의 수락과 인터뷰 요청도 함께 하는데 응했다. 이걸보면 내 강의가 망친건 아닌거 같은데, 오시장님은 왜 그렇게 나에게 까칠하게 대했을까? 아마도 오시장님의 매력적인 모습에 이미 넘어간 나한테 정신차리라고 말하시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빛나는 성공 뒤에는 한 사람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가 있었다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그리고 온 몸에 에너지를 소진한 국민들은 내면의 성취에서 벗어나 내적에너지 성취를 채워내야 할 시간이다. 건강하게 다시 일어나기 위해서다.